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립니다.
베란다 창문을 열어 놨더니~~~후두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마저 정겹게 들리네요.
지난 주 토요일날 결혼식을 올린 조카가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오빠집에서 저녁을 먹느라
시장에서 찬거리를 사오지 못했던 터라~~~
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만으로 어떤 요리를 해야되나????
잠시 고민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, 고민만 하고 있을 제가 아니죠^^
자~~~~~슬슬 냉장고 다이어트를 시작해 볼까요!!!!
냉동실 문을 열었더니, 코다리 살짝 말린것과 찌게용 돼지고기가
비닐팩에 담겨 있길래 냉동실부터 다이어트
그리고, 냉장실 야채칸에 있는 각종 야채들을 조리대에 올려 봤더니~~~양이 꽤 많습니다^^;;
(당분간 시장보지 말고, 냉장고 속을 더 비워야되겠당...............흠)
요리하는 순서까지 올려 드리고 싶지만~~~사진 찍기엔 넘 시간이 없는 관계로
요리가 끝난 후 방짜유기 그릇에 오늘 요리해 놓은 것들만 담아 보겠습니다
깨순이 한다발로 만든 깨순이복음~~~
반찬이 적다고 할까봐 슈퍼에서 사온 도시락 김도 유기그릇에 담아 보고~~
적은 양의 꽈리고추가 남아 있길래 오뎅 넣어서 오뎅볶음^^
방짜유기 그릇에 담고보니
더욱 식감이 살아나는 것 같아 보이시죠!!!!
느타리버섯 1팩...살짝 데친 느타리버섯을 물기를 꼬옥 짠 다음
버섯에 들깨가루 넣어서, 마늘이랑, 참기름 한방울 똑 떨어 뜨려주고,
대파 쏭쏭 썰고 조물조물 나물을 만들어 봤어요^^
코다리가 삐들하게 말르긴 했지만,
냉동실에 얼어 있던거라 조림을 하면 생선살이 부스러질까봐
튀김가루 살짝 묻혀서 코다리를 한번 튀겨 낸 다음
코다리에 양념장을 넣고 조림을 해 봤습니다^^
(사진 찍는 내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이유는~~~~
배 속에 그지가 들어 있나??? 앙 먹고싶다)
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 나는 고추장찌게^^
울 엄마가 끓여 주시는 고추장찌게에는 산에서 따온
까만 능이버섯을 넣어서 끓여 주셨는데(엄마 손맛보다는 못하지만~~) 된
장 반스푼과 고추장 1큰술을 육수에 풀어 넣고
돼지고기, 감자랑 양파 팍팍 썰어 넣고
마지막으로 먹기 직전에 호박과 매운 청양고추2개, 두부와 대파를 썰어 넣어서 끓인
고추장찌게도 방짜유기 국그릇에 담았어요^^
5첩이상은 꼭 식탁에 차려보려고 애쓰는
저의 모습이 식탁에서 느껴질려나!!!!
(맛있게 드세용^^ 반찬 투정하면 밥그릇 빼앗을테다~~~음하하하하!!! 나는 조폭아내, 조폭엄마)
울 큰아들, 작은 아들 기말고사 기간인데...시험 끝나고 일찍 온다고 해서
멋쟁이 아들들에게 엄마가 특별히 준비한 탕탕탕 탕수육!!!!!!
(화요일날 탕수육 만들려고 다져온 돼지고기~~~
오늘 드뎌 빛을 발하다^^아들들에게 점수 좀 따겠군 히히)
두 번 튀겨 낸 탕수육을 방짜유기 접시에 담고
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걸 싫어하는 작은 아들을 위해 야채는 최대한 적게
새콤달콤한 레몬즙이 들어간 소스를 좋아하는 큰아들을 위해서
레몬은 과감히 절반을 투자해서 만든 소스를 탕수육 위에 뿌려주고 바삭바삭 맛있게 먹어 볼까요^^ |